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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8][템터뷰] AI가 영유아 아이 행동 분석…전국 어린이집 필수앱 꿈꾸는 플레이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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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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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 컴퓨터공학과 부교수를 휴직하고 영유아 교육기관 아이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자폐나 조현병 등을 조기에 발견해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의 꿈이다. AI 행동분석 기술을 통해 전국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것. 자폐나 조현병 등을 가진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 이들에게 힘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는 소망이 창업으로까지 연결됐다. 

그는 "자폐나 조현병 등은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가 원활하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조기에 발견할 수 없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구해왔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아이를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AI가 자동으로 아이행동 분석해 사진으로 전송

플레이태그는 2022년 2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컴퓨터비전을 기반으로 AI 행동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영상 분석이 하나의 객체, 행동 인식에 머물러 있었다면, 플레이태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영상속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정확히 분석한다. 아직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국 어린이집 교실 100여곳에서 플레이태그의 '스토리라인'을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도 빠르다. 

스토리라인은 교육기관과 보호자를 위한 자동 알림장 솔루션이다. 어린이집에 설치된 카메라가 자동으로 해당 아이의 행동을 분석해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보호자에게 제공해준다. 현재 어린이집에서는 교사가 매일 아이의 사진을 촬영해 알림장으로 제공하는 형태와는 다른 방식이다. AI 행동분석 기술이 아이마다 ID번호를 부여하고 식별해 행동을 관찰한다. 모아진 데이터는 행동 분석 데이터로 모아져 어떤 놀이를 선호하는지 등의 수치들을 그래프로 제공하고 있다. 

/ 사진=플레이태그 제공

박현수 대표는 "사람을 트래킹해 2차원 이미지나 영상을 3차원으로 복원하고 행동을 분석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아이가 하루에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누구와 가장 소통하며 지냈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시범서비스 단계인 만큼 회사가 가져가는 이익은 없다. 서비스하고 있는 어린이집에도 얼리버드 형태로 제공하는 만큼 무료로 제공하는 단계다. 기존 알림장과 병행해서 사용하다보니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도 신기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라며 "학부모와 교사 모두 70~80%정도의 만족감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사진=플레이태그 제공

영유아 넘어 시니어 분야까지…AI 행동분석 확대 꾀한다

플레이태그는 올해 스토리라인의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 현장에서의 피드백도 긍정적인 만큼 사람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는 유료화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전국 어린이집 도입 확대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시니어를 대상으로 영역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것처럼 주야간 보호센터나 실버타운에 도입해 혼자서 움직일 수 있는 시니어의 행동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활용하면 혼자서 움직이는 노인의 낙상 사고 등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현수 대표는 "교육이나 발달 컨텐츠를 만드는 업체들을 많지만 아이의 실제 행동분석 데이터를 갖고 그들에게 맞춤형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직 없다"며 "AI 행동분석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갖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원본링크 :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22488